북미 기싸움 팽팽…트럼프 "곧 보자" vs 김영철 "적대정책 철회부터…협상 꿈도 꾸지 말라"

입력 2019-11-19 06:07   수정 2019-11-19 08: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곧 보자(See you soon)"고 말했지만, 북미간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북한은 "적대정책 철회"를 강조하며 딱히 반갑게 반응하지 않았다.

김영철 북한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19일 미국을 향해 대북적대정책 철회 전까지 비핵화 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고 말했다.

김계관 북한 국무성 고문 또한 "진정으로 우리와의 대화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면 우리를 적으로 보는 적대시 정책부터 철회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미국의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 결정과 북한인권결의 참여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말끝마다 비핵화 협상에 대하여 운운하고 있는데 조선반도 핵문제의 근원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되기 전에는 그에 대해 논의할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또 "비핵화 협상의 틀거리 내에서 조미(북미)관계 개선과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문제들을 함께 토의하는 것이 아니라 조미사이에 신뢰구축이 먼저 선행되고 우리의 안전과 발전을 저해하는 온갖 위협들이 깨끗이 제거된 다음에야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의 담화는 한미 군 당국의 연합공중훈련 연기 결정 발표 이후 처음 나온 북측의 반응이다.

또 북한은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의 '선의 조치', '상응 성의'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합동군사연습이 연기된다고 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며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도움이 되는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로선 북미 간 3차 정상회담과 관련한 구체적 논의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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